1.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네.. 싶은 요즘
카페인 두통을 처음 겪어봤다.
2.
운이 좋은 날은 걷다가 핑크색이거나 주황색이거나 붉은색 혹은 금색 하늘을 본다.
대부분은 푸른색으로 천천히 어두워지는 날인데,
하늘이 아직 밝고 풍경만이 까매져서 이 날은 마그리트의 그림인 빛의 제국이 떠오른다.
빛의 제국은 초현실 그림으로 설명되지만 실제로 보는 풍경과 그림이 비슷할 때가 있어서
가끔씩은 있는 그대로 그린 게 아닐까 싶다.
특별함이 없는 날도 이때만큼은 회화 작품을 생생하게 떠올리거나 그림 속을 직접 걷는 듯해서 좋다
고흐 그림 같거나 로스코 그림 같거나 하는 날들
모네의 수련 연작/습작 그림들을 육안으로 봤을 때
도록 인쇄로는 신비롭고 생생한 원본 그림의 색감도 캔버스 실제 사이즈의 느낌도 구현하지 못해서 아쉬웠다.
언젠가는 모네 그림처럼 엷은 빛이 비치는 쉬폰 같은 풍경도 볼 수 있겠지 바라본다.
그리고 한편의 바람으로 매일 생각하게 되는 것은 아름다운 길이 도처에 많아졌으면 좋겠다.
아니면 내가 미처 보지 못했던 아름다움을 알아볼 수 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