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LUSTRATION

202402001

날씨가 금방이라도 따뜻한 봄이 될 것 같은 2월입니다. 벌써 2월이라니..☻ 이번 주의 비 소식이 지나가면 봄이 재빠르게 성큼 성큼 다가올 것 같네요. 최근에 들은 노래는 그간 사막에 가보고 싶던 갈망 덕분인지 매번 들을 때마다 번쩍이는 별들 아래 모래바람 맞으며 사막 걷는 느낌이 됩니다. 오로라가 머릿속에 시원하게 쏟아져 지나가는 느낌. + 눈이 엄청 와서 봄 얘기한 거 취소..☻! 이번 겨울은 눈을 수북하게 보는군요.

Draw 2024.02.21 0

202312003

1. 눈이 땅을 덮었다. 약간 도톰한 정도의 하얀 담요를 덮은 것 같다. 쌓인 눈을 마지막으로 보았던 것이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기 때문에 새삼 새로운 기분, 연말의 겨울에만 느낄 수 있는 이 시기의 계절 느낌. 12월은 성과나 결과 지표가 어떠하든 한 해를 보내기 위해 애쓴 것만은 분명하니 그저 평화롭게 보내고 싶은 시즌이다. 요 근래에는 12월에 듣는 노래, 1월에 듣는 노래가 연례행사처럼 고정 됐다. 이걸 들어야 12월을 보내는 것 같고 흰 눈이 오는 겨울 같고 비로소 신년을 맞는 것 같아짐 2. 셀프로 나에게 주고 싶어서 그린 홀리데이 선물 그림 선화는 1월에 그렸고 채색은 12월에 하여 한 해의 시작과 마무리를 함께 하는 그림이 되었다. 장식은 전부 아날로그로 한 땀 한 땀 그려보았다. 이 그..

Draw 2023.12.22 2

202312002

1.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네.. 싶은 요즘 카페인 두통을 처음 겪어봤다. 2. 운이 좋은 날은 걷다가 핑크색이거나 주황색이거나 붉은색 혹은 금색 하늘을 본다. 대부분은 푸른색으로 천천히 어두워지는 날인데, 하늘이 아직 밝고 풍경만이 까매져서 이 날은 마그리트의 그림인 빛의 제국이 떠오른다. 빛의 제국은 초현실 그림으로 설명되지만 실제로 보는 풍경과 그림이 비슷할 때가 있어서 가끔씩은 있는 그대로 그린 게 아닐까 싶다. 특별함이 없는 날도 이때만큼은 회화 작품을 생생하게 떠올리거나 그림 속을 직접 걷는 듯해서 좋다 고흐 그림 같거나 로스코 그림 같거나 하는 날들 모네의 수련 연작/습작 그림들을 육안으로 봤을 때 도록 인쇄로는 신비롭고 생생한 원본 그림의 색감도 캔버스 실제 사이즈의 느낌도 구현하지 못해서..

소녀풍 2023.12.16 0

202312001

0. 올해의 11월은 하얗고 검은 달이 되었다. 1. 2. 모스크바 서핑클럽의 노래와 연주가 엷은 물결처럼 겹쳐서 핑크색 하늘 초록색 물결 바다의 풍경 같고, 소금기 짙은 하늘을 보며 천천히 오가는 파도 과거와 현대의 시간이 젖은 모래알들처럼 쌓이고 섞인 음색 차가운 해류와 따스한 해류가 만나는 지점의 물속 일렁임을 저 아래에서 가만히 올려다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 https://youtu.be/JYtyaMYLrW8 3. 4. 5.

Draw 2023.12.1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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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01

날씨가 금방이라도 따뜻한 봄이 될 것 같은 2월입니다. 벌써 2월이라니..☻ 이번 주의 비 소식이 지나가면 봄이 재빠르게 성큼 성큼 다가올 것 같네요. 최근에 들은 노래는 그간 사막에 가보고 싶던 갈망 덕분인지 매번 들을 때마다 번쩍이는 별들 아래 모래바람 맞으며 사막 걷는 느낌이 됩니다. 오로라가 머릿속에 시원하게 쏟아져 지나가는 느낌. + 눈이 엄청 와서 봄 얘기한 거 취소..☻! 이번 겨울은 눈을 수북하게 보는군요.

Draw 2024.02.21 0

202312003

1. 눈이 땅을 덮었다. 약간 도톰한 정도의 하얀 담요를 덮은 것 같다. 쌓인 눈을 마지막으로 보았던 것이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기 때문에 새삼 새로운 기분, 연말의 겨울에만 느낄 수 있는 이 시기의 계절 느낌. 12월은 성과나 결과 지표가 어떠하든 한 해를 보내기 위해 애쓴 것만은 분명하니 그저 평화롭게 보내고 싶은 시즌이다. 요 근래에는 12월에 듣는 노래, 1월에 듣는 노래가 연례행사처럼 고정 됐다. 이걸 들어야 12월을 보내는 것 같고 흰 눈이 오는 겨울 같고 비로소 신년을 맞는 것 같아짐 2. 셀프로 나에게 주고 싶어서 그린 홀리데이 선물 그림 선화는 1월에 그렸고 채색은 12월에 하여 한 해의 시작과 마무리를 함께 하는 그림이 되었다. 장식은 전부 아날로그로 한 땀 한 땀 그려보았다. 이 그..

Draw 2023.12.22 2

202312002

1.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네.. 싶은 요즘 카페인 두통을 처음 겪어봤다. 2. 운이 좋은 날은 걷다가 핑크색이거나 주황색이거나 붉은색 혹은 금색 하늘을 본다. 대부분은 푸른색으로 천천히 어두워지는 날인데, 하늘이 아직 밝고 풍경만이 까매져서 이 날은 마그리트의 그림인 빛의 제국이 떠오른다. 빛의 제국은 초현실 그림으로 설명되지만 실제로 보는 풍경과 그림이 비슷할 때가 있어서 가끔씩은 있는 그대로 그린 게 아닐까 싶다. 특별함이 없는 날도 이때만큼은 회화 작품을 생생하게 떠올리거나 그림 속을 직접 걷는 듯해서 좋다 고흐 그림 같거나 로스코 그림 같거나 하는 날들 모네의 수련 연작/습작 그림들을 육안으로 봤을 때 도록 인쇄로는 신비롭고 생생한 원본 그림의 색감도 캔버스 실제 사이즈의 느낌도 구현하지 못해서..

소녀풍 2023.12.16 0

202312001

0. 올해의 11월은 하얗고 검은 달이 되었다. 1. 2. 모스크바 서핑클럽의 노래와 연주가 엷은 물결처럼 겹쳐서 핑크색 하늘 초록색 물결 바다의 풍경 같고, 소금기 짙은 하늘을 보며 천천히 오가는 파도 과거와 현대의 시간이 젖은 모래알들처럼 쌓이고 섞인 음색 차가운 해류와 따스한 해류가 만나는 지점의 물속 일렁임을 저 아래에서 가만히 올려다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 https://youtu.be/JYtyaMYLrW8 3. 4. 5.

Draw 2023.12.10 0

202310004

1. 작년에는 디지털 사진을 몇 인화해 봤는데 개인적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사진으로 인화한 바다, 거리, 여러 장소들의 순간들을 모아서 보니 시간의 하이라이트 특집 편 그리고 어릴 적 돌계단을 한층 정도 올라서 가야 했던 현상소의 시멘트 벽 냄새가 나는 것 같다. 지은 지 오래된 건물들은 조명이 어둑하지만 돌계단 참이 햇빛에 반질하게 빛나던 기억이 난다. 네거티브 필름 다발들과 사진 담겨오던 종이봉투도. 시간이 더 지나 학생 때 사진 수업을 들은 친구가 말해주던 것도 기억난다. 수동 카메라는 오전, 오후 시간 대의 빛을 다양하게 찍어봐야 한대. 사진 찍을 때 그 말이 매번 기억나곤 한다 어쨌든 살아온 기억을 고정한다면 인화한 사진들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Draw 2023.10.15 0

202310003

길거리 나뭇잎의 색이 변했기에 단풍이 들기 시작하나 싶어 바라보면 내심 기대하고 있던 진노랑 빨강보다는 갈색이 많았다. 폭염 때문인지 나무의 잎사귀들이 마르고 가장자리가 타버린 듯한 흔적이 보인다. 매번 비슷한 풍경들을 보면서 흘러온 시간에 따라 다르게 발을 딛고 있다. 집에 먼지 가득한 LP 중 왈츠 타임 로렌스 웰크라는 음반이 있어서 곡을 찾아보니 겨울 벽난로 같이 따숩다. 타닥거리는 벽난로에 나팔처럼 생긴 축음기를 틀어놓은 듯한, 옛날 미국 할머니 할아버지가 보던 TV 프로그램 분위기인데 로렌스 웰크 쇼라는 음악 프로그램을 30년 했다고 하고? 소리에 살짝 끼는 노이즈마저도 그 시대의 음악처럼 들리고 찰리 채플린 영화 음악과 비슷하기도 하고 (시대가 비슷하긴 하다) 특유의 손뜨개 스웨타 같은 따수움..

Draw 2023.10.11 0

202310001

1. 그동안의 감상문들 짤막짤막하게 모아보기. 여름에 읽기 좋다,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었던 책 로알드 달의 당신을 닮은 사람 읽고 있으면 영화 필름처럼 눈앞에서 화면이 보이는 것 같아서 재밌음. 찰리와 초콜릿 공장 원작을 재밌게 읽기도 했고, 로알드 달 다큐멘터리를 봤었어서 옛날에 이 책을 구입했었다. 다시 읽어보니 좋아하는 소재들이 줄지어 나오고 90년대에 찍은 80년대 배경 미국 영화 같기도 하고 투명하면서도 고밀도로 만들어진 단단한 크리스털 유리 오브제들을 보는 것 같았다. 호텔 수영장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수면을 바라보며 크리스털 잔에 붉은 와인 따라서 마시는 기분이 드는 단편들이라 좋다. 좋아하는 색감 질감 소품 배경으로 상상할 수 있으니까 더 좋았던 듯, 비슷하게 카프카의 변신 뒤에 함께 수..

Draw 2023.10.01 0

2023 하트스토퍼

앨리스 오스먼의 하트 스토퍼 진짜 백년만에.. 천년만에.. 오랜만에 재밌고 귀엽고 행복하게 본 만화....강아지가 정말 귀여운 만화... 러프하고 선맛 진하게 나는 작화도 몹시 취향이고 학원물의 좋아하는 요소도 나오고. 캐릭터 다양하고 한마디로 일축하여 내 존잘님...♡ 존잘님의 만화를 보면 마음이 평화로워지고 고요한 강이 됩니다 오래 전 봤던 영국 단편 영화 때문에 얘네도 티타임 가지려나 비스킷도 먹으려나 싶음 오아시스와 비틀즈와 라디오헤드와 해리포터의 나라에서 사는 캐릭터들.. 부디 책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오래 연재 해주시길...🥰✨

카테고리 없음 2023.09.30 2

202209001

체크무늬 드레스가 유독 눈에 띄고 예뻐서 그려본 그림. (미완성) 그간 건강히 잘 지내셨나요? 그림은 준비해보니 양이 많아져서..(...) 그리고 변수가 있어 언제나와 같이 차근차근 조금씩 천천히 진행 중 입니다. 작업하며 외부적으로도 내부적으로도 쉽지는 않은 날들이지만 항상 잘 지내려고 매일을 쌓아갑니다. 다른 분들도 하루를 잘 보내기 위해 애쓰고 계시겠지요, 요즘은 (태어난 무렵에 인쇄된) 옛날 책을 흥미롭게 읽고 있습니다. 해부학 영상을 보다가 해부학 교수님들은 묘하게 공통된 텐션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해소하는 적절한 방법을 이것저것 모아보고 있습니다. 🤔 먹는 얘기로는 히비스커스 찻잎을 진하게 우린 물에 맥주를 섞어 먹었더니 의외로 상큼하고 맛있어서 좋았습니다...

소녀풍 2022.09.04 0

20210714

예전에 만든 단풍과 은행 캐릭터에 이어 아카시아 🌿 꽃 그리기 요새는 잎사귀가 길다란 애들이 좋더라구요 줄기와 잎이 사람 키보다 더 클 듯한 붓꽃도 봤는데 집에 가져가고 싶었음👍 그동안 예쁜 색에 다정 온화한 일러스트로는 그려준 적이 없어서 조금씩 그려봄 미안하다 이런 주인이라...😂 새롭기도 하고 애도 행복해보여서 한결 마음이 나음. 만든지 시간이 오래 지났지만 어찌되었든 내 소유인 이상 불행한 퍼센테이지가 높은 삶과 상태인 채로 둘 수 없었다.. 평화롭게 온실에서 화초 키우고 고양이도 키우고 너네 집에 딸린 수영장에서 수영도 하고 있으렴 하는. (그러고보니 못한 얘기도 설정도 엄청 많네..) 일전에 어디서 들었는지 캐릭터가 단순히 2차원 평면 속에만 한정된, 사람과 무관한 존재이기 보다 원작자 자신이..

Draw 2021.07.14 2

20012021

-라는 표현에서 그려봤던 러프 스케치를 수채화로 그림 이 그림 종이는 다루기 어려웠다 옛날 그림에서 발굴(?) 했는데 지금은 이 그림체 이 느낌이 안 나와서 그림도 그때그때 나오는 스타일에 따라 즐겨야겠다는 생각 중.. 파자마 보면 자꾸 그리고 싶어져서 (×nn번) 결국 그림. 곰돌이나 병아리 같은 귀여운 무늬도 넣고 싶지만 그림이 작아서 생략했다. 어울릴 것 같은 옷을 보면 자꾸 입혀보고 싶다 비 오는 날 풀밭 언덕 같은 톤 다운 연두색 니트라던가 봄에 입는 청자켓, 검은 가죽자켓 같은 거 특히 에잇세컨즈 남성복 코너.. 오리지널 캐릭터인 윤과 섹틸과 진의 편한 옷 입고 널브러져서 영화 보기 (진은 보다가 먼저 잠듦) 다른 만화에서 의외로 둘이 대화를 잘하길래 불닭볶음면도 먹길래..? 셋이서 이러고 잘..

Draw 2021.05.24 0

20201205

문양을 그리면 머릿속이 차분해집니다. 종이위의 선을 보며 앞으로 뭘 해야할지를 바로 생각할 수 있고, 판단이 복잡하지 않고, 오롯이 한가지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아해요. 우리집 애들. 백합물이 가끔 보이다보니 우리집 백합도 생각나서. 음.. 요새는 나이가 들었구나 느낍니다. 버터 스카치 캔디가 땡긴다거나 고구마형 과자가 맛있게 느껴져버린 지점에서 그런 걸 생각해요. 진짜 어른들의 내공에는 따라갈 수 없지만요.

카테고리 없음 2020.12.05 0

크로키 모음

크로키 그렸던 연습장을 보다가 문득 모아봤습니다. 생각해보니 크로키는 워낙 대충 그리는 편이고 연습이라서 대수롭지 않게 여겼었는데 사진 찍어보니 또 다른 것이 보이기도 하고 나름의 재미가 있습니다. 2015~2017년 즈음의 그림. 아래로 갈수록 옛날.이 그림만 최근이군요. 톤 연구..얼굴 공부 톤 공부흐름이나 익숙하지 않은 자세 그리기. 저는 비보잉을 (보는 걸) 좋아합니다.. 어려운 부분들 공부.. 이건 크로키 아닌 것 같기도 한데 헷갈린다나름의 묘사인데 옆얼굴이 많았네요. 나도 몰랐다..손을 예쁘게 그리고 싶은 욕망과 그렇게 되지 않는 내 손이 정도가 일부네요. 그러고보면 학생 때는 러프한 그림을 제일 좋아했는데.. 연필선이나 겹치는 라인들을 정말 좋아했어요. 몇 년이나 지난 그림들이지만 그냥 재밌..

카테고리 없음 2020.10.24 0

autumn

더보기 중간저장이 있기에 색보정을 색다르게 만져봤습니다. 평소랑은 다른 방식으로 해보니 재밌었어요. 가을이니 가을 그림으로. (2016년에 그린 그림입니다.) 옐로스톤 다큐멘터리를 보고 캐나다 오타와를 구글맵으로 구경하니 행복했습니다. 낯선 외국 땅에 처음 찍었던 장소 바로 앞에 태권도장이 있어서 우왕하고 놀랐습니다 웹툰 샌프란시스코 화랑관이 보고 싶어지네요.. 계룡선녀전과 함께 적극 추천하는 따뜻한 웹툰이예요. 웹툰하니 덧붙이자면 이런 영웅은 싫어의 나가와 언럭키가 무척 예ㅃ흡니다... 많이 보시고 나가의 파워큐트함과 언럭키님의 복합적 매력을 알아주세요(?) 추석에는 마트에 갔는데, 레고 코너의 스타W즈 시리즈랑 해리P터 시리즈 보며 새삼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개발되는 것이 가능한 대륙의 시장 환경이 부..

소녀풍 2019.09.19 2